제목中시안 광복군 기념비 5월말 제막2019-08-09 20:54:35
작성자 Level 10

2014-05-12 (동아)

시안 광복군 기념비 5월말 제막

중국 산시 성 시안 시 외곽에 설치될 ‘광복군 제2지대 기념 표석’(점선 안)이 천으로 덮인 채 제막식을 기다리고 있다.시안=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중국 서부 대개발의 중심지인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에 이르면 이달 말 광복군 주둔지 기념비가 설치된다. 기념비 설치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시안 방문 당시 자오정융(趙正永) 산시 성 서기에게 요청한 것으로 중국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 기념비는 1월 하얼빈(哈爾濱)에 문을 연 안중근의사기념관에 이어 한중 간 또 다른 우호의 상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가 찾은 9일 오후 3시 시안 외곽 창안(長安) 구 두취(杜曲) 진의 한 양곡창고 버스 정류장 앞은 얼마 전까지 창고 터였다가 높이 3m가량의 회청색 벽돌담이 직사각형 형태로 둘러싸고 있었다.

중국식 붉은색 기둥에 검은색 기와를 올려 만든 자주색 솟을대문은 쇠사슬과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었다. 담장 가운데로 뚫린 창문살을 통해 들여다본 약 2000m²의 땅은 잔디밭과 마당, 산책로, 조경수 등이 갖춰져 아담한 정원으로 꾸며지고 있었다. 한가운데 빨간색 기둥 4개가 있는 3∼4m 높이의 사각정(四角亭) 안에 분홍색 천에 덮인 비석이 보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제2지대 기념 표석’이다. 중국 측이 정식 제막 전에 비문 공개를 원치 않아 담장 너머로만 볼 수 있었다.

광복군 제2지대는 1942년 4월 기존의 제1·2·5지대를 통합한 것으로 그해 9월 시안 시내에 있던 광복군 총사령부가 충칭(重慶)으로 이전한 뒤 이곳으로 옮겨 왔다. 2지대장은 청산리 대첩을 이끈 이범석 장군이다. 2지대는 미국 첩보기관과 연계해 특수훈련을 받았으며 독립전쟁을 위한 한반도 진입 작전도 계획했다. 하지만 일본의 항복으로 작전은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다. 

시안=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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